회원 소식
* 이번 호에서는 본 학회 부회장님이신 대상 이정성 상무님, 대외협력이사이신 부산대 의과대학 이연주 교수님, 지속가능영양 특별위원장이신 농촌진흥청 유선미 과장님, 그리고 신진 과학자이신 전북대 한안나 교수님 연구실을 소개합니다.
대상 종가RPD 부문장 (이정성 상무)
대상 종가 RPD 부문장 이정성 상무는 식약처를 거쳐 대상에 2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식품안전센터장, CS본부장, 품질경영실장, 식품연구소장, 김치기술연구소장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하면서 현재 종가 RPD의 부문장으로 재직중이다. 종가 김치의 내수, 글로벌 연구 및 해외, 국내 생산을 책임지고 있으며, 김치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학회 활동을 통해서 식품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現 대한민국김치협회 부회장, 한국식품영양과학회 부회장, 한국식품과학회 식품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글로벌 No 1, 국내시장 1위 김치인 종가 김치는 브랜드 ‘2024 제15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K-NBA)’에서 인지도, 정체성, 만족도, 충성도, 글로벌 경쟁력 등을 평가해 산출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CI)를 통해 1위 브랜드를 차지하였다. 또한 대상 종가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4년 제26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에서 24년 연속 김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종가는 이번 조사에서 브랜드 인지도 및 고객 충성도 등 전 지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24년 연속 김치 브랜드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특히 구입 가능성, 선호도 등 세부 지표에서도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고, 전년 대비 2위 브랜드와의 격차도 확대됐다. 이에 힘입어 10년 이상 연속 1위 브랜드에 주어지는 ‘골든브랜드’ 인증은 15년 연속 유지하게 됐다.
대한민국 대표 김치 브랜드 종가는 1988년 최초 출시 이후 지금까지 우수한 품질을 갖춘 ‘100% 국내산 재료’로 김치를 담근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원료 재배 과정부터 GAP 도입과 생산이력추적 관리 및 공정별 과학적 이물제어 시스템을 개발/적용을 통한 세계 최고의 위생관리 시스템을 갖추어 김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김치의 글로벌 시장은 CAGR 25% 이상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 수출 김치의 50% 이상을 종가 RPD가 견인하고, 9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김치 산업 발전을 위해서 국책과제 4건을 수행하고 있으며, UC DAVIS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서 김치의 우수성을 규명하고 있다.
종가 RPD는 김치의 역사성과, 과학성, 우수성(건강기능성, 맛 품질 우수성) 및 김치발효 품질 표준화(오믹스기반 연구), 제품 다양화, 글로벌라이제이션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김치 생산에서 나오는 부산물들을 순환자원으로 활용하여 ESG 경영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왜 대한민국 김치이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3,000년 이상된 우리나라 김치의 헤리티지 강화와 다양성을 복원하고, 김치 발효메커니즘과 다양한 김치 레시피 개발 및 기능성 규명 그리고, 우리 김치에 사용된 원료의 우수성 등 한국 김치이어야만 하는 확고한 당위성을 지키기 위해, 종가 RPD는 우리나라 전통 식품인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미래와 현재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자처하며, 김치 발전을 위해 끈임 없이 노력하고 있다.
주요 연구분야
- 국내 및 글로벌 김치 제품 개발 연구
- 김치 생산 자동화, 스마트팩토리 연구
- 원료 재배 비축 스마트 팜 연구
- 종균 개발 및 발효 표준화 연구(김치 마이크로바이옴 등)
- 김치의 정통성 및 종가 헤리티지 연구
- 지속 경영을 위한 순환 자원 시스템 연구
글로벌 No 1, 국내시장 1위 김치인 종가 김치를 연구, 생산을 진두지휘 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한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무엇보다 상품 김치는, 맛과 발효 안정화이다. 이에 다양한 김치를 맛보고, 그를 모티브로 하여 종가 김치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으며, 전국 어디든 가서 김치를 맛보고, 분석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에 연구원들과 같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열정적인 김치에 대한 애정을 갖고 김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 번은 김치를 맛보러 강원도까지 갔었는데, 그 식당이 쉬는 날이라서 다른 곳에 가서 횡성 한우를 배터지게 먹고, 연구원들이 좋아하는 모습에서 일탈에서 오는 즐거움도 느낄 수가 있었다. 또한 연구원들과 같이 김치품질을 감각평가하면서, 대화하는 가운데 많은 교감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통의 장이 되기도 한다. 이때 다양한 아이디어도 나오고, 더 친밀한 시간들과 더불어 종가 김치가 한 걸음 더 발전하는 것 같아서 흥미롭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김치, 최근 K-푸드로 김치가 각광받으면서, 중국이 김치 공방을 펼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 김치의 우수성과, 당위성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하고 있으며, 우리 선조들이 먹던 김치를 구현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풍석 서유구선생이 집필한 임원경제지 정조지(교지여류)에 보면 김치가 약 50여종 소개되고 있으며, 임원경제지를 연구하시는 전문가를 찾아 김치를 구현했을 때의 기쁨과, 기대를 갖고 김치를 맛보았을 때 첫 느낌도 잊혀지지 않는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소아소화기영양분과 (이연주 교수)
대외협력이사를 맡고 있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이연주 교수입니다.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소화기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소아청소년과 소화기영양학회에서는 영양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소아소화기영양분과는 의학 중 유일하게 “영양”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세부 학문이며 소아청소년과의 한 세부 분과로서 주로 18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의 소화기 질환과 영양 질환을 의학의 학문으로서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소화기내시경으로 진단 및 치료를 하는 질환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에게 연간 500~800건 이상 소화기내시경을 직접 수행합니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어린아이들에게도 내시경을 할 수 있나요?” 라는 질문인데요, 어른에 비해 빈도는 현저히 적지만, 아이들에게도 소화성궤양을 비롯한 질환이 발생을 하고, 특히 요즘에는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과 같은 염증성장질환이 매우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서 소아청소년에게도 내시경을 시행하는 전문가가 꼭 필요합니다.
특히, 소화기내시경은 영양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의료 시술입니다. 저는 위 운동이 떨어져 장관영양을 못하는 신생아집중치료실의 1.4kg의 극소저출생체중아에게도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내시경을 통해 소장까지 피딩튜브를 삽입하는 시술을 시행하기도 하고, 3~4kg 영유아에게도 내시경적 경피적 위루술을 시행해서, 입으로 밥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치료내시경 또한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치료내시경 시술의 체중의 적응증을 설정하게 된 한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미숙아가 장관영양에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일입니다. 수 년 전에 900그램으로 태어난 아기가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2개월동안 열심히 정맥영양을 해서 1.4kg까지 컸지만, 장으로 음식이 공급되지 못해서 정맥영양의 부작용으로 황달이 생기고 감염이 계속 발생하였습니다. 소장으로 음식이 소화되도록 도와주면 무조건 이로울 것이라는 것은 너무 잘 알려진 일인데 아이는 1.4kg 밖에 나가지를 않았습니다. 신생아집중치료실 교수님이 저에게 내시경 시술을 통해 피딩튜브 삽입을 해 달라고 SOS를 요청하셨을 때, 과연 이 아이에게 내시경으로 시술을 하는 것이 가능할지, 합병증이 발생해서 아이에게 해가 되는 것은 아닐지 머릿속으로 치열하게 고민을 하고 시뮬레이션을 하였습니다. 가장 작은 내시경기구도 이 아이의 입보다 클 것 같은데 과연 내시경 시술을 시도하는 것이 옳은 지, 시술을 하기로 결정한 날 전날은 잠이 오지를 않을 정도였지요. 하지만, 이 아이는 식이를 진행하지 못하면 더 이상 예후가 좋게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저와 신생아 교수님은 용기를 냈습니다. 시술은 성공적이었고, 아이는 그 이후 감염 없이 너무 너무 잘 자라서 건강하게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신생아교수님은 1.5kg만 넘으면 내시경이 된다고 믿고 치료내시경을 부탁하시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저는 소아청소년에게 호발하는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과 같은 염증성장질환을 주로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고, 이를 위해 캡슐내시경을 활용하고, 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활발히 시행했습니다. 최근에는 더 나아가 복부 단순촬영과 임상증세, 여러 모달리티를 융합하여 LMM(Large Multimodal Models)을 기반으로 소아소화기 분야 진단에 초거대 AI를 활용하는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주력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의 소화기질환과 영양질환을 지키는 필수의료 지킴이로서 부족한 의사를 도울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주요 연구 분야
- 인공지능 기반 캡슐내시경 판독 솔루션 개발
- 소아소화기분야 내시경 및 복부엑스레이 인공지능 합성이미지 연구
- 소아소화기분야 LMM 기반 초거대 AI 활용 연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식생활영양과는 부서의 명칭 만큼이나 긴 시간적 궤도를 가지고 있다. 1968년 FAO, UNICEF, WHO 등의 지원으로 시작된 응용영양사업의 성과를 지원하기 위해 1978년 12월 농촌영양개선연수원이 설립되었고, 식품성분표의 발간, 농촌주민의 식생활, 영양상태 조사, 국내 부존 농식품자원의 활용법 개발 등은 반세기를 지나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분화되어, 분야마다 새로운 지도를 그려가고 있는 중이다.
식생활영양과의 첫 번째 주력분야는 국가식품성분DB의 구축이다. 식품산업진흥법에 의거 국내산 농식품의 성분을 분석하고 이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일인데, 국민의 소비 트랜드를 반영하여 분석할 식품을 선정하고 대학, 연구소 등 전문분석기관과 협력 분석하여 매년 DB를 공개하고 있다. 올 4월말에는 마라소스, 애플민트, 가루쌀 등의 신규 식품을 추가하여 3,310점, 130영양성분이 수록된 ‘국가표준식품성분 DB 10.2’를 공공데이터플랫폼과 누리집 ‘농식품올바로’를 통해 공개하였다. 장인 정신으로 식품마다, 성분마다 데이터의 칸을 채워나가는 수작업으로 진행하다 보니, 기존 데이터 대비 결측치를 획기적으로 낮추기는 한계가 있고, 국민 건강, 산업, 정책 등에 두루 활용되는 데이터 이므로 부담이 높은 업무이기도 하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식품의 성분과 효능에 대한 정보가 확대 생산되고 있는 추세에 발 맞추어 기능성 성분에 대한 분석을 확대하고 있다. 상용식품 및 고함유 식품을 중심으로 플라보노이드, 안토시아닌, 카로티노이드, 리그난 등 9종의 기능성분에 대한 DB를 대학의 연구진들과 함께 구축하고 있는 데, 상용식품의 경우 영양성분 분석 시료와 동종의 시료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간 DB 구축을 통해 축적된 정밀 분석기술은 작년 3월 쓴맛이 나는 방울토마토 구토 유발 사태로 불안감이 확장되던 시기에 신속하게 원인물질을 규명하여 소비자를 안심시키고 방울토마토 생산자의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아시아 지역 고유의 식문화 및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농식품 자원의 가치 및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몽골 등 AFACI 회원국 12개국이 식품성분 DB의 수준을 제고할 수 있도록 경제적,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다. 금년 6월에 마무리되는 1단계 사업에서는 국가별 주요 농식품 자원 100점에 대한 단백질, 지방 등 영양성분 14종의 데이터를 생산하였고, 하반기부터는 향후 3년간 2단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두 번째 분야는 데이터에 기반한 농산물의 소비정보를 구축, 제공이다. 과일과 채소에 대한 기계적(물리·화학성분), 감각적 특성 및 소비자 기호도 간의 상관관계를 구명하고 있다. 22년부터 지금까지 과일은 감귤 온주밀감 등 9품종, 딸기 설향 등 13품종을, 채소는 오이와 상추 등에 대해 진행하였고, 올해는 포도와 품종을 달리하여 상추에 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한식 주요 식재료의 소화와 장내 미생물 균청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세 번째 분야는 식생활 향상을 위한 기술, 도구의 개발이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대응하여 신체기능 저하로 씹고 삼키기 어려운 고령자의 저작단계별(치아-잇몸-혀) 과일류 제공기술을 개발한 바 있으며 내년까지는 채소류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2013년 개발되어 개인의 식생활 관리와 소규모 단체 급식장, 식단 작성 교육 등에 활용되고 있는 ‘메뉴젠’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음식 DB의 확대, 사용자 편이성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영양학회와 농촌진흥청의 인연은 매우 깊다. 1970년 식품성분표 초판을 작성할 때부터 오늘날까지 식품성분DB 발전을 위한 자문, 식품성분표 활용을 통한 국내 영양학의 발전에 상호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식품성분 DB를 중심으로 영양학회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식품성분표 대내외 협력네트워크>
<누리집, 농식품올바로>
전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분자대사영양학연구실 (한안나 교수)
본 연구실은 한국전통발효식품 중 장류의 항암효과 및 다양한 건강기능성 효과에 대한 분자대사학적 연구와 식품 내 기능성물질의 안구질환에 대한 개선효과 확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항암효과를 설명할 수 있는 주요 기전 중 “암 대사(cancer metabolism)”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장류의 다양한 건강기능성 효과연구의 경우, 장내미생물 구성 및 장내미생물 대사체 형성 변화에 따른 개선기전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수행 중이다. 또한, 높은 스마트폰 사용률 등으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안구건조증과 노화에 따른 황반변성 등 안구 관련 질환에 대해 식품 내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이 가진 개선효과 확인 및 분자대사학적 기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공동연구를 통해 폐경기 여성의 대사성질환과 결식 노인의 영양문제 등 영양역학 연구를 진행하며, 연구실의 연구분야를 확장 중이다.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들은 국·내외 학술대회 및 국제학술지에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다.
또한, 참여연구원들의 건강한 마음과 정신 단련을 위해 연구 이외의 근교 당일치기 여행, 사제동행 캠프, 향수공방, Secret Santa(12월) 등 다양한 활동이 연구실 차원에서 학기마다 진행되고 있다. 한안나 교수 역시 연구 이외에 그림 그리기, 유리공예, 웨이트 운동 등의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기며, 무엇보다 학생들과 상담을 진행하며 MZ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후배이자 제자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
- 한국전통발효 장류의 암 대사 저해를 통한 항암효과 기전 연구
- 한국전통발효 장류의 신장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양한 대사성질환에 대한 개선효과 및 관련 기전 연구: 장내미생물 구성 및 장내미생물 대사체 형성 변화 중심으로
-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의 안구 관련 질환 개선효과 및 관련 기전 연구
연구 키워드: Korean traditional fermented foods, anti-cancer effects, cancer metabolism, gut microbiota-derived metabolites, eye disease, bioactive compo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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